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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에 날아간 월시 우승.. MLB 선수 8인, 도박 조직에 돈 받고 고의 실책 (‘세계사’)[종합]

이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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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22억 원에 날아간 월드시리즈 우승.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승부조작, 나아가 도박의 역사가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공개됐다.

7일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선 탐욕이 키운 도박의 역사가 펼쳐졌다.

도박은 문명이 시작된 이후부터 인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는 것으로 시대가 바뀔 때마다 더 정교한 규칙과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한 터. 지난해 기준 글로벌 도박 시장 규모만 약 6437억 달러, 한화 890조 원 규모로 이 중 온라인 도박 시장의 규모는 약 880억 달러, 한화 121조 원에 이르렀다.

이날 패널 이미주가 물은 건 도박의 위험성이다. 모 카지노의 딜러로 근무 중인 성치현은 “딜러를 하며 확률과 규칙을 알다 보니 승리를 예상하고 카지노에 방문한다. 여기까지 즐기는 것에서 끝나면 상관이 없는데 도박에 빠져 파산을 하게 된 딜러들도 존재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도박의 위험성이 피부로 와닿더라”고 털어놨다.

“보고 있으면 누가 이길 것 같다는 확률이 보이나”라는 거듭된 물음엔 “확률만 보인다. 적은 확률이 깨고 돈을 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 도파민이 터지는 것”이라며 도박 중독의 근본적인 원인을 짚었다.

로마의 전차 경주와 검투사 경기에서 시작된 이른바 스포츠 베팅은 트럼프 카드의 등장으로 우리가 아는 도박의 형태를 띠었고, 16세기에 이르러 왕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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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의 대중화를 이끈 건 미국의 카지노 문화. 강연자로 나선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김상혁 교수는 “1929년 미국의 경제 대공황을 타파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네바다주가 파격 전략으로 도박 합법화 법안에 서명했다. 당시 미국은 도박이 불법이었으나 네바다주가 금기를 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지의 도박을 공식적으로 끌어들인 것인데 불법 도박의 경우 주정부가 관리도 과세도 할 수 없었지만 합법화 할 경우 과세를 통해 정부 재정을 확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박이 합법화 되면서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와 호텔을 결합한 대형 복합 시설이 줄지어 지어지며 ‘잠들지 않는 도시’로 거듭났다. 여기에 도박이 낯선 여성들을 위한 슬롯머신을 도입하고 포커 대회를 개최해 카지노의 문턱을 낮췄다.

스포츠 베팅의 합법화 역시 도박 산업을 키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해 슈퍼볼 결승전에 베팅된 액수만 한화로 1조 8천 원에 이를 정도.

문제는 스포츠 베팅이 커지면서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불법 ‘승부조작’까지 횡행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1919년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블랙삭스 스캔들이다.

당시 화이트 삭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만큼 막강한 전력을 갖춘 팀이었으나 도박 조직에게 거액을 받고 월드시리즈에서 고의를 패배해 충격을 안겼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무려 8명. 이들은 8만 달러, 현재 가치로 22억 원을 받고 승부조작을 저질렀으며 범행이 발각된 후 모두 영구제명 됐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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