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정우성이 비혼 득남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혼외자’ 표현이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냈다.
1일 김 전 차관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정우성의 아들을 계속 ‘혼외자’라 부르는 것이 너무 거슬려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정우성의 비혼 득남에 대한 몇몇 언론사의 코멘트와 도움말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정상 가족의 틀을 깨고 비혼출산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필요에 대해 다들 이야기하는데 나까지 말을 얹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며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혼외자 표현은)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라고 덧붙이며 거듭 거부감을 전했다.
김 전 차관은 또 “정부에서 일할 때 이 용어의 폐지는 민법 개정의 문제라 내 소관 영역이 아니었지만 가족다양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혼외자·혼중자의 구분은 차별적 용어이니 없애야 한다’에 국민의 76%가 찬성했다”며 “다수가 이미 낡았다고 느끼는 차별적 용어인 ‘혼외자’라고 아이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니라 그냥 아들이다”면서 소신을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모델 문가비가 “이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며 직접 출산 소식을 전한 가운데 아이의 아버지가 정우성으로 밝혀지며 연예계가 충격으로 물들었다.
이후 사생활의 영역이라며 입장을 삼가던 정우성은 지난 29일 개최된 청룡영화상 무대에 올라 “이어 “내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이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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