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가수 미나가 심정지로 별세한 모친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미나는 지난 2일 방송된 MBN ‘가보자GO’에서 모친 고(故) 장무식 씨를 언급했다. 미나는 장 씨가 지난해 12월 수면내시경을 받은 뒤 석 달 동안 섬망 증상에 시달리다 올해 3월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수면마취할 때 조심했어야 했는데 몰랐다. 수면내시경 후 엄마 건강이 점점 안 좋아졌다”라며 “어느 날 욕조에 갔더니 엄마가 쓰러져 있었고, 물에 잠겨 있어 너무 놀랐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어 “익사면 너무 가슴 아프지 않냐. 119에 전화했더니 일단 엄마를 꺼내라고 했는데 잘 안 됐다. 물을 빼고 심폐소생술을 하려 해도 물이 안 빠졌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미나는 “다행히 (구급대원이) 5분 만에 오셨는데 심정지가 와서 돌아가시고 물에 빠진 거라고 하더라”며 “그래도 기대했는데 한 번 더 심정지가 와서 그때는 포기하고 엄마를 보내드렸다”라고 설명했다.
미나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두 달은 소파에 앉아서 멍하게 있었다. 우리 엄마 정말 예쁘고 멋진데, 얼마 전까지 우리 방송에 나오셨는데”라며 회상했다. 이어 “제가 반신욕을 좋아하는데 그 후로는 반신욕은커녕 샤워도 못 했다. 여기로 이사 오면서 겨우 샤워는 하지만 여전히 반신욕을 못한다. 어제는 빨래하는 중 물이 넘치는데 그때 트라우마가 왔다. 그 빨래가 엄마의 옷처럼 느껴졌다”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미나는 2018년 17살 연하 류필립과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이들 부부는 KBS 2TV 부부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해 사랑 넘치는 잉꼬부부의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채널 ‘MBN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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