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이적이 코로나 시절, 처음으로 딸들에게 만취한 모습을 들켰다고 털어놨다.
6일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에선 ‘가을 타는 이적 님과 오지 않는 만두를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이적이 게스트로 출연, 문상훈과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형님의 완벽한 하루는 어떤 느낌이냐”라는 질문에 이적은 “저는 딸이 둘인데 이 친구들하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할 때 ‘내가 아이들을 가진 아빠가 아니라면 정말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없겠는데 정말 이건 즐겁다 행복하다’ 이런 순간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면 둘째가 ‘비틀쥬스 비틀쥬스’를 보자고 하더라. 원작이 30년도 더 된 영화인데 올드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보고 싶다고 해서 영화를 보러 갔는데 너무 재밌는 거다. 그때 퍼뜩 오더라. 나는 진짜 팀 버튼 너무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 시들해졌었는데 이걸 보는데 막 제가 키득키득거리고 있는 거다. 거기선 또 무슨 생각을 했냐면 ‘취향이 바뀌기는 하지만 사라자지 않는 구나’했다. 보면서 저는 ’정말 신기하다‘고 했는데 이 친구 덕분에 이 감정이 가능했지 않나. 어쨌든 그 일련의 과정들이, 아이와 함께 하는 몇 시간이 너무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딸들에게,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대하시는 편이냐”라는 질문에는 “저도 막 술 취해서 추한 모습 보일 때도 있고 그렇다. 코로나 때 9시까지만 영업할 때 있었지 않나. 그것 때문에 다 망했다. 옛날에는 취하면 애들이 잘 때 들어갔는데 그때 집에 가면 9시 30분에 만취 상태인데 그때 아이들이 처음으로 아빠의 만취 모습을 봤다. 그때 애들이 ‘하 진짜…자라…’ 뭐 이런 느낌있지 않나. 지금은 다시 늦게 들어가려고 지금 서로 눈치게임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부부의 상은 ‘으이그, 으이그’ 상이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왜 평생 고치지 않을까’ ‘역시 사람은 고쳐 못 쓴다더니’ 이러면서 딥해지는 게 아니라 ‘으이구 으이그 나니까 널 데리고 살지’ 하면서 둘이서 가는 부부, 그런 부부가 오래 간다”라고 말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빠더너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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