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가 아역 배우를 캐스팅할 때 가정환경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VARIETY’에 따르면, 크리스 콜럼버스가 올바른 아역 배우를 찾기 위한 방법은 올바른 부모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콜럼버스는 명작인 ‘나 홀로 집에’와 첫 영화 ‘해리포터’의 첫 두 편을 제작했다.
콜럼버스는 “‘나 홀로 집에’ 촬영을 마치고 1년 만에 맥컬리 컬킨(‘나홀로 집에’ 주인공 ‘케빈’ 역)이 대스타가 되었는데, 전혀 예상 못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 홀로 집에’를 제작하는 동안 컬킨이 문제가 되는 가정환경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컬킨은 팟캐스터 마크 마론에게 아버지의 손에서 겪은 학대에 대해 오랫동안 솔직하게 이야기해 왔다. “그는 나쁜 사람이었다. 그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했다. 원한다면 내 흉터를 모두 보여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 홀로 집에’ 흥행 후 이어진 할리우드 영광은 컬킨의 가정환경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고, 결국 컬킨에게도 악영향을 줬다. 이런 이유로 콜럼버스는 ‘해리포터’에서 화목한 가정을 갖춘 아이들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콜럼버스는 ‘해리포터’ 캐스팅을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결국 (아역 배우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영화의 성공을 위해 (아역 배우를) 불안정한 환경에 둘 수는 없다. 부모를 캐스팅하는 것도 아이들을 캐스팅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콜럼버스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캐스팅된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같은 해리포터 아역 배우에게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다고 한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나 홀로 집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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