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크리에이터 쏘영이 남편의 빚을 다 갚아줬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정애리, 김태현, 쏘영, 김태현, 유인경, 정한용, 이고운영 등이 등장, ‘입만 산 남편과 살아보셨나요’란 주제로 대화를 펼쳤다.
이날 쏘영은 아이가 10개월이 됐다고 말하며 “원래 혼자 먹방을 하다가. (딸이) 옆에서 먹고 있다. 반응이 좋더라”라고 근황을 밝혔다. 쏘영은 “이제 애 엄마라 눈치를 안 본다. 예전에는 예쁘게 먹으려고 했는데 그런 게 어디 있냐. 빨리 먹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쏘영은 “남편이 말을 정말 잘한다. 남편이 결혼 전에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하다가 9억을 사기를 당했다. 남편이 빚을 안 갚는 방법은 딱 하나, 파산 신청이었다”라고 밝혔다.
쏘영은 “근데 남편이 저한테 ‘나는 파산 신청을 하지 않을 거야. 다 갚을 거야’라고 하더라. 왜냐고 물으니 ‘나 혼자 힘들면 된다. 하지만 나를 믿고 다가와준 거래처들도 다 가족이 있을 건데 다 힘들 순 없다. 나는 그 사람들한테 9억을 다 갚을 거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쏘영이 “그러면서 저한테 결혼을 해서 함께 갚아나가자고 하더라. 근데 그땐 그게 멋있어 보였다”라고 하자 옆에서 듣던 유인경은 “저 같은 어른들은 그런 걸 전문 용어로 ‘네 눈을 네가 찔렀다’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쏘영은 “제 눈 찔러주겠냐”라고 말하면서도 “저는 울면서 당신 같은 사람 처음 본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하고 갚았다. 덕분에 그 당시 거래처 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같이 갚은 게 아니라 자신이 갚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함익병 아내 강미형은 “다 갚고 세월이 흐른 지금도 똑같이 남편을 사랑하느냐”라고 물었고, 쏘영은 고민하다 “그래도 결혼할 것 같다”라며 “근데 9억 빚이 없었으면 더 사랑했을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김태현은 아내 미자가 언성을 높이진 않지만, 조곤조곤한 말투로 계속 얘기하는 게 불만이라고 밝혔다. 이에 쏘영은 “제가 저렇게 바뀌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쏘영은 “전 목소리가 큰 편이고, 남편이 연하이다 보니 명령조로 말한다. 남편이 어느 날 당신이 군대 행보관이었냐고 하더라. 그렇게 말할 때마다 여자로 안 보이는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쏘영은 “나도 고치려 했는데 나도 모르게 똑같이 하게 되더라. 근데 남편이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 탈모가 생겼다. 나도 조곤조곤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현은 “차라리 행보관이 낫다. 시키는 것만 하면 되지 않냐. 저희 집은 고문관이 한 명 있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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