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슈가 저격?… 양세찬, 돌직구 발언 타이밍이 ‘충격’

[TV리포트=유지호 기자] 개그맨 양세찬이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킨 BTS 슈가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쑥쑥’ 채널에 공개된 “12만 공약!오늘아주맛있게라면을먹어보겟숨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양세찬은 라면과 맥주, 과일 케이크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라면이 끓기를 기다리던 양세찬은 “기다리는 동안 청량감을 적시겠다”며 맥주 한 잔을 마셨다. 이어 그는 “킥보드를 타고 왔는데 오늘 또 돈도 있길래 대리를 불러서 가겠다”고 말하며, “음주운전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세찬의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구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최근 BTS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과 맞물려 타이밍이 절묘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독자들은 “하필 이 타이밍에 킥보드 음주는 안 된대”, “타이밍 뭐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양세찬의 발언 시점이 슈가의 음주운전 이전인지 이후인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라이브 형식이 아닌 사전 녹화 및 편집본으로, 슈가의 논란 발생 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7일 BTS 멤버 슈가는 전동 스쿠터를 음주 상태에서 몰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건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었다.

슈가는 용산구 일대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졌고, 이를 발견한 경찰은 술 냄새를 맡고 그를 지구대로 인계했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슈가는 현재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가 운전한 전동 스쿠터는 시속 25㎞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종으로, 도로교통법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해당되어 자동차 음주 운행과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된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0.2% 미만일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슈가가 6일(화) 밤 음주 상태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라며 입장문을 작성했다.

슈가 역시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슈가가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빅히트뮤직은 2차 입장문을 통해 “슈가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했으나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각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쑥쑥 SsookSsook’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