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배우 최필립이 아들의 추적관찰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아들의 간암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26일 그는 장문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간암 투병 중이었던 아기 시절 아들 도운 군과 건강해진 현재의 도운 군의 모습이 담겼다.
최필립은 “두 달에 한 번씩 도운이의 추적관찰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는 근황을 알리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투병 기간 동안 병원 곳곳에 남아있는 우리 가족의 흔적이 마치 드라마의 회상 씬처럼 떠오른다”며 “그리고 슬며시 두려움이 밀려온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두려움을 숨기고 검사실로 향한다”고 덧붙였다.
최필립은 “처음에는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도운이의 혈관을 찾느라 고생하던 간호사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단번에 혈관을 찾아내고 바늘이 들어갈 때 울지도 않는 도운이를 보며 참 기특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가끔 피드에 도운이처럼 소아암으로 치료받는 아이들이 올라올 때면 그 아이들과 보호자님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 그 가정을 위해 잠시 기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내가 누리는 평범한 하루가 그저 평범하지 않기에, 때로는 지치고 힘든 순간이 찾아오지만, 아내와 나는 서로의 눈빛을 통해 그 감정이 그저 사치라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에게 떨어져 있는 시간이 아닌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며 가정의 평온함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한편 최필립은 과거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들이 생후 4개월 때 소아암의 일종인 ‘간모세포종 4기’ 판정을 받아 7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았음을 밝혔다.
그는 “아들에게 간모세포종이라는 악성 종양이 발견돼서 생후 4개월부터 항암 치료를 했다. 간모세포종이라는 게 말 그대로 ‘간암’이다. 3~4기 진단을 받았다”라면서 간 절제술, 항암 치료 등을 견딘 끝에 감사하게도 완치됐다고 알렸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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