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골프선수 출신 감독 박세리(46)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의 아버지를 사무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박세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텐아시아가 박세리희망재단(이하 ‘재단’)이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고, 기소의견으로 박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가운데 박세리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박세리는 지난 2013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아버지의 빚을 갚는 데 자신을 상금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은퇴 전까지 미국에서만 (상금으로) 126억 원 정도를 받았다”며 “상금만 그 정도였고, 추가적인 비용까지 합치면 500억 원 정도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세리는 “상금 대부분을 아버지의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골프가 재밌어진 순간, 아버지 사업이 갑자기 어려워졌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는데 골프를 계속 시켜주기 위해서 아버지가 돈을 계속 빌리셨다”며 “이런 이유 탓에 상금을 아버지 빚 갚는데 사용한 것이다. 모든 상금과 계약금은 남한테 아쉬운 소리까지 하면서 날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께 다 드렸다”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한편, 재단 측은 11일 홈페이지와 공식입장문을 통해 박 씨를 고소하게 된 계기와 고소 상황을 전했다.
재단은 “최근 박세리 감독의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광고를 확인했다”며 “박세리는 전국 어느 곳에서도 국제골프학교 등 유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재단은 국제골프학교설립의 추진 및 계획을 세운 사실이 없으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세리 측 변호인은 “박세리 개인이 아닌 박세리 재단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박세리의 부친을 고소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박세리는 지난 1996년 프로 골퍼로 데뷔해 LPGA 통산 25승을 거뒀다. 은퇴 이후 그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 선수에게 금메달을 안겨줬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댓글2
Shine
박감독 아버지가 도박했을리는 없고, 딸 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는 재주는 있어도 사업 해서 돈 버는 재주는 없었나보군.
Shine
도박 에 빠지면 처자식이 벌어와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