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드라마 제작 중 특히나 신경 써야 하는 배역 캐스팅. 제작진의 심사숙고 끝에 결정되지만, 시청자는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과 다르면 종종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런 아쉬움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불식시키고 큰 사랑을 받은 스타를 모아봤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안은진이 출연해 ‘연인’ 미스캐스팅 논란을 언급했다. ‘연인’ 캐스팅이 공개된 후 불거졌던 미스캐스팅 논란에 대해 그는 “‘연인’ 전에 ‘나쁜엄마’라는 작품을 했다. 끝날 때쯤 몸이 너무 아팠다. ‘연인’ 촬영을 앞두고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한 달을 쉬었다”라고 말했다.
조금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그런 상황에서 ‘연인’ 부담감도 겹쳤다. 대본 리딩을 하고 집에서 샤워를 하는데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끝나면 크게 성장해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은진은 안면마비 증세까지 겪었다고 털어놓으며 “길채를 연기하며 힘을 받았다. 지지를 받지 못할 때는 속상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잘 표현하면 시청자분들도 따라와 주실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혜리 역시 ‘응답하라 1988’ 출연 당시 연기 경험이 없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로 미스캐스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신원호 PD는 혜리 캐스팅에 대해 “캐릭터와 배우 본인 성격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려 했다. 그래서 혜리를 캐스팅했다”라며 “혜리는 성덕선 역할의 모티브로 이야기했던 친구다. 혜리를 보며 ‘덕선이는 저럴 거야’라고 그려냈다. 덕선이 같은 배우는 혜리밖에 없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방송 후 혜리가 덕선이인지, 덕선이가 혜리인지 모를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미스캐스팅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동휘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1~2회 리딩을 같이 해보니까 아무 걱정이 안 들었다. 감독님이 혜리를 캐스팅한 이유가 있었다”라며 혜리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사극의 대가’로 잘 알려진 배우 최수종 역시 과거 미스캐스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태조 왕건’ 당시 그는 동글동글한 얼굴형과 쌍꺼풀 있는 눈 때문에 배역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태조 왕건’이 시작된 후 남다른 연기력으로 비판을 잠재웠다.
200부작으로 진행된 ‘태조 왕건’은 당시 최고 시청률 60.5%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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