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이영애가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했다.
6일 오전 11시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정권 감독, 이영애, 이무생, 김영재, 황보름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김정권 감독은 가장 중점을 둬야했던 지휘 연기에 대해 “지휘하시는 분 스타일이 다 다 다르시다. 너무 다양한 지휘 방식이 있기 때문에 배우와 엄청 고민을 했다”라며 “그러다가 찾은게 진솔 지휘자 분이셨다. 퍼포먼스 자체가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차세음 역을 맡으며 준비했던 과정을 묻자 이영애는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다. 차세음은 지휘자이기도 하지만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기도 하다. 바이올린과 지휘를 계속해서 배웠다”라며 “황보름별도 이번에 처음 바이올린을 배웠다. 같이 밤을 세워서 연습을 하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휘 연기에 대해 그는 “작품 자체가 탄탄했다. 지휘나 퍼포먼스, 음악이 주는 힘이 컸기 때문에 현장에 그대로 젖어들 수 있는 감정선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캐스팅 직후부터 바이올린 연습을 했다고 힌 황보름별은 “지막 촬영까지 하면 대략 8개월 정도 연습을 했다. 생각한 것보다 곡이 많아서 당황했다. 합주곡 말고 솔로곡도 있었다. 촬영하지 않는 날에는 바이올린 연습만 했던 것 같다. 밤을 새면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영애와의 연기 호흡을 묻자 이무생은 “많은 배우를 만나 뵀지만 화면과 실제 모습이 싱크로율 100%인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게 바로 이영애였다. 그래서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영애를 계속 바라봤다”라며 “사실 이영애 씨가 처음엔 많이 놀라셨다. 주체가 안됐다. 이 자리를 빌려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이무생 말에 동의한 김영재는 “제가 마지막 캐스팅된 걸로 알고 있었다. 전체 대본 리딩을 갔는데 유일하게 역할에 몰입하셨다. 대본 리딩 현장부터 이미 몰입하고 계셨다. 정말 ‘너나 잘하세요’였다.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저는 템포를 천천히 올리는 스타일인데 이영애를 만나며 빠르게 빠져들었다. 현장에서도 편하게 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한 이영애는 “대본에 나와있는 것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혼자 이끌어간다는 건 자만이었다. 오케스트라 모두와 이끌어간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마에스트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영애는 “아이를 낳으니까 작품을 고르는데도 관여가 되더라. 잔인하면 걱정이 된다”라며 “‘구경이’ 이후 출연하는 작품이다. 연기자로서 오래갈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더라.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배우, 엄마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는 오는 9일 오후 9시 20분 방영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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