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디즈니 플러스가 강풀 작가와 함께 강풀 유니버스 제작에 시동을 걸었다.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와 강풀 작가는 최근 ‘퍼스트 룩'(First-look) 계약을 맺었다. 퍼스트 룩은 제작 우선권으로 콘셉트, 시놉시스, 시나리오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사업적 계약이다. 지난 8월 방영된 ‘무빙’의 흥행으로 강풀 작가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는 8월 공개 이후 한 달 만에 디즈니 플러스 이용자 수 48%를 증가시키며 디즈니플러스의 역작이 됐다.
‘무빙’은 앞서 먼저 작가 강풀에 의해 웹툰으로 연재됐다. 강풀은 2000년대 초반 당시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스토리 형식의 웹툰인 ‘순정만화’를 연재하면서 한국 만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웹툰 ‘아파트’를 시작으로 ‘무빙’에 이어 ‘브릿지’까지 호러·액션 만화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마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등장인물이나 주요 설정들이 작품간 상호작용을 하여 팬들 사이에서는 ‘강풀 유니버스’라고 불리고 있다.
한편 디즈니 플러스 ‘무빙’은 16회에서 강풀 유니버스 주인공 김영탁을 등장시키며 후속 떡밥을 던졌다. 그는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얼굴은 나오지 않고 손과 목소리만 나왔다.
떡밥을 해소하기 위해 디즈니 플러스는 다음 강풀 유니버스 작품으로 원작 ‘무빙’의 후속작인 ‘브릿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웹툰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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