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무차별적인 ‘스토킹’ 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스타들이 있다. BTS 뷔와 배우 박서준이 잇따라 스토킹 피해를 고백하면서 ‘스토킹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팬심을 가장해 스타들을 스토킹하는 극성팬의 만행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스토킹 범죄’에 대한 경각심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의 경우 남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생활을 보호받기 힘들고, 스토킹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스토킹은 엄연한 중대 범죄임이 분명하다. 이제는 ‘팬심’에서 비롯됐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할 때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오늘(27일)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KBS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 쯤 뷔의 자택 엘리베이터에 따라 타 말을 걸고 혼인신고서를 전달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뷔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뷔가 차를 타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따라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경비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혼인신고서에 적힌 신상정보를 토대로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과거에도 뷔를 스토킹한 전력이 있으며,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뷔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긴급응급조치’로 A씨와 격리될 예정이다.
소속사 하이브는 TV리포트에 “아티스트 사생활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앞서 뷔는 여러 차례 스토킹 피해를 입었음을 고백한 바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뷔와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우가팸’ 멤버 박서준 역시 스토킹을 당했던 고충을 털어놨다.
배우 박서준은 지난 8월 인터뷰에서 “약 2달 간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 집 근처에서부터 항상 같은 차가 따라온다. 제가 어딜 가는지 다 알고 저보다 먼저 도착할 때도 있었다”라며 스토킹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고소를 할까 생각했지만 집 앞까지만 따라올 뿐, 직접 피해가 없어 고소가 어렵다고 들었다”라고 밝히며 사각지대에 놓인 스토킹 범죄에 대한 문제를 꼬집었다.
박서준은 “섬뜩하고 무서웠다. 그런 경험들이 저를 방 안으로 밀어넣은 계기가 됐다”라며 정신적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음을 밝혔다.
지난 7월 스토킹범죄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방지법)이 시행됐으나 스타들을 향한 스토킹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더 큰 피해를 방지하고 스토킹 범죄의 근절을 위해서는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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