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개그맨 양세형의 빌딩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과거 ‘단칸방’ 시절도 조명되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양세형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학교 인근 빌딩을 109억 원에 매입했다. 등기기록상 올해 7월 계약해 지난 9월 잔금 납부 후 소유권이전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낫다.
이와 관련 양세형의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는 “양세형이 최근 홍익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한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양세형이 매입한 빌딩은 1993년 준공됐으며, 지하 1층~지상 5층 근린생활시설로 홍대입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 방송에서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한 바 있는 양세형은 현재 100억 원대의 빌딩을 매입할 정도로 크게 성공했다.
2018년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양세형과 양세찬은 한집에 살면서 함께 게임을 하고 살림하며 여느 평범한 형제들처럼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양세형은 “깊은 얘기는 세찬이랑만 한다. 힘든 일이 있어도 동생이랑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이 풀린다. 나는 동생과 지극히 평범한 우애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우리가 우애가 깊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세형은 동생 양세찬과 끈끈할 수밖에 없는 어린 시절이 있었다고 밝혔다. 도배일을 하는 부모님이 집을 떠나면, 어린 양세형과 양세찬은 길게는 일주일씩 부모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서로에게만 의지했다고 한다.
양세형은 “사실 어린시절에 단 한 번도 세찬이와 나는 각자의 방이 없었다. 가족이 단칸방에 살았는데 그 방마저 지금 우리 집 화장실만 했다. 그 작은 방에서 우리는 서로 붙어있을 수밖에 없었다. 나도 그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부모님이 없으면 슈퍼에서 외상을 해서 라면을 사와서 끓여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양세형은 지독한 가난에 대해서 “학교에서 가훈을 써오라고 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한자로 ‘가화만사성’ 같은 그럴듯한 글을 써오는데, 우리 아버지는 볼펜으로 ‘잘 먹고 잘 살자’라고 써주셨다. 왠지 ‘우리 집은 이런 식이에요’라는 것 같아서 그 가훈을 학교에서 꺼내놓기가 너무나 부끄러웠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지난 2003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양세형은 현재 MBC ‘구해줘! 홈즈’, MBN ‘불타는 장미단’ 등에 활약 중이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SBS ‘미운우리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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