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무려 ‘전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스타들이 있다.
지난 5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앞서 주윤발은 8,100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윤발은 “어차피 그 돈들은 제가 잠깐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라며 “지금 당장 은행에 그 돈을 맡긴다고 해도 죽고 나면 소용이 없다. 그 돈이 의미 있는 단체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였으면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주윤발은 “제가 아니라 아내가 기부한 것”이라며 “제가 힘들게 번 돈이었다. 저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고 웃으며 농담했다. 그는 이어 “저는 용돈을 받고 살고 있다. 아내가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 때문에 갈 때도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가치관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윤발은 “저는 아침은 안 먹고 흰쌀밥 두 그릇이면 된다. 당뇨가 있어서 한 그릇만 먹기도 한다”라며 “최근에 카메라 렌즈에 많은 돈을 썼지만 비싸 봤자다. 중고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중화권의 또다른 톱스타도 ‘전재산 기부’ 의사를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011년 성룡은 공식 석상에서 “전 재산 98억 대만달러(한화 약 3,430억 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아들인 방조명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성룡은 지난 2014년 한국의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전재산 기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그는 “사실 제 재산의 반은 이미 15년 전에 기금회에 기부한 상태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나는 죽을 때 은행 잔고가 0원이어야 한다고 나 자신과 약속을 했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성룡은 “최선을 다해 영화를 찍어서 열심히 번 후, 그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라며 “전용기를 산 것은 시간을 절약해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이 기부하기 위함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 역시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21년 다니엘 크레이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음 세대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겨주고 싶지 않다. 상속하는 것은 정말 싫다”라며 자기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의 철학은 죽기 전 돈을 모두 쓰든지 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부자로 죽으면 실패한 것”이라는 카네기의 격언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니엘 크레이그의 순자산은 1억 6천만 달러(한화 약 1,869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대부분의 자산은 ‘007’ 제임스 본드 역할을 통해 번 것으로, 그는 지난 2006년 ‘007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2021년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총 5편의 ‘007’ 시리즈에 출연했다.
그는 ‘007 노 타임 투 다이’ 출연료로 2천5백만 달러(한화 약 292억 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는 ‘ 마지막으로 ‘007’ 시리즈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BBC, KBS2 ‘해피투게더 시즌3’, UPI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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