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그룹 엑소 멤버 백현에 이어 배우 김태리가 팬심을 악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두 사람에 대한 오해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김태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채널 영상의 외국어 자막 번역을 재능기부 해달라는 취지의 게시물을 업로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태리는 “채널의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분들이 계시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으신 각국의 숨은 실력자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한다”고 번역가 모집 글을 올렸다.
문제는 다음 문장이었다. 김태리는 “이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며 “자막이 완성된다면 원하시는 분에 한해 메일 혹은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자막 말미에 넣어드리겠다”고 했다.
이후 김태리의 구인 글을 비판하는 반응이 일었다. 노동력이 요구되는 업무를 재능기부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부터 공적인 용건이 아닌, 사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기부를 강요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태리의 소속사 매니지먼트mmm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는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분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며 “모든 시리즈 영상물은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당연하게 지급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당하게 지급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백현도 팬들의 마음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려고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백현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한 팬이 “흰 양말 어느 브랜드냐. 좋아 보인다”고 질문했다. 이에 백현은 “100개를 구매했는데 어느 브랜드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팬들 사이에선 백현이 신은 양말을 공동구매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이에 백현은 구매 업체를 알아보고 계획을 세웠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백현을 두고 공동 구매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현은 즉시 해명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에리들(엑소 팬덤)도 싸게 사면 좋겠다’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선들은 각오 돼 있었다. 나로 인해 싸게 사게 되면 그걸로 됐으니까 상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관계자들에게 돈 받는 거 하나도 없어도 되니까 가격을 제일 깎아 달라고 했다”며 “(에리들과 노는 순간이) 내가 진심을 다해 웃는 순간인데 누군가 다른 색으로 덮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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