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교육 1번지에서 활약하는 강사의 연봉이 연일 화제다. 치열한 시장 속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에 따른 보상으로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수입을 얻는다지만, 일각에선 이들의 ‘돈’ 이야기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수능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 이지영이 방송가에서 주목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이지영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현재 대형 학원에서 일타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누적 수강생 350만 명을 자랑하는 스타강사다.
이지영의 연봉은 100억원 대로 알려졌다. 그가 직접 밝히길, 지난 2014년 이후 연봉이 100억 원 이하로 하락한 적이 없다고 한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방송에선 자신의 통장 잔고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지영이 자신 있게 밝힌 연봉 이야기는 온라인 플랫폼 상에 확산됐고, 자극을 일깨우는 하나의 ‘명언’처럼 여겨졌다.
이지영은 독기를 발휘해 현재의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난했던 학창 시절은 물론, 지금도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지영은 방송에서 새벽 4시 반 기상, 밤 12시 이후 퇴근 등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수차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지영이 공개한 이야기를 종합하면, ‘독기를 품고 나아가면 성장한다’로 정리된다. 얼핏 보기엔 위인전에 나올 법한 성공 서사로 느껴지지만, 선생으로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방법을 전수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지영은 포크로 허벅지를 찌르며 공부를 했고, 위천공으로 쓰러지는 경험을 하면서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일타강사가 된 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강의를 위해 복통을 참다가 충수염으로 긴급수술을 받았다. 그게 이지영의 성공 비법이다.
“저 같은 흙수저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이지영은 인생을 바꾸는 방법으로 조금 더 독해질 것을 이야기한다. 물론 그가 성공에 몰두했던 시간을 부정할 순 없다. 독한 마음으로 1등 강사가 됐으니 말이다.
다만, 아이들에게 이와같은 방법으로 공부하고, 꿈을 꾸는 게 정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입시 경쟁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더 열악한 환경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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