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봉성창 기자] “오승환 1이닝 2K 무실점 영상은 어디서 볼 수 있는거죠?”
올해 메이저리그가 개막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관련 영상을 찾기 어려워졌다. 독점 중계권을 가진 MBC스포츠플러스와 포털업체간의 줄다리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6 메이저리그 독점 중계권을 가진 MBC스포츠플러스와 네이버 관계자는 4일 TV리포트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아직까지 협상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에는 MBC스포츠플러스가 메이저리그 공중파 및 케이블 중계 독점권을, SPOTV가 뉴미디어 중계권을 가졌다. 이후 SPOTV는 네이버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생중계 영상 및 주요 장면 영상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올해 MBC스포츠플러스가 모든 중계권을 획득함에 따라 계약이 완전히 새롭게 진행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대거 늘어남에 따라 MBC가 메이저리그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안다”며 “투자비를 조금이라도 더 회수하기 위해 포털업체들과 상당히 까다롭게 계약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뉴미디어 중계권에는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포털은 계약이 끝나지 않았지만, 푹(Pooq)과 같은 공중파가 지분을 가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당장 중계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결국 이미 메이저리그가 개막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중계를 볼 수 있는 곳은 현재 IPTV나 케이블방송과 연결된 TV 뿐이다.
이처럼 협상이 계속 늦어지자 메이저리그 팬들은 울상이다. 대부분 경기가 시차로 인해 새벽과 오전시간에 집중돼 있어, 직장인이나 학생은 주말을 제외하면 사실상 경기를 보기 어렵다.
여의도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박진(35)씨는 “그동안 회사에서 업무 중간중간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며 “빨리 협상이 끝나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메이저리그 중계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성창 기자 bong@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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