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TV리포트 기자]돈만주면 시키는대로 다한다. 얼굴에 락스를 붓는가 하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생중계하기도 한다. 1인 인터넷 방송 이야기다.
12일 방송된 MBC PD 수첩은 최근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도를 넘은 인터넷 방송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스타 BJ들은 월 1억원 이상 고수익을 올린다.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 그러나 일부 BJ들은 이른바 뜨기 위해 각종 엽기적인 일도 서슴지 않고 벌인다.
과거에는 혼자 밥을 먹는 먹방이나 게임을 하며 이를 재미있게 중계해주는 게임 방송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방송 소재가 점차 다양해짐에 따라 주목을 받기 위해 갈수록 방송 수위가 높아지는 것.
한 BJ는 과거 여중생을 납치하고 성폭행 살해한 김길태 성폭행 퍼포먼스를 했다가 영구 출연정지를 당했다. 이후 다시 방송에 복귀한 다음, 또 중학생들에게 간장을 쏟아뭇는 등 가학적인 방송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미성년자와 성관계 방송을 진행한 BJ도 있다는 점이다. 해당 BJ는 여전히 이와 유사한 성행위를 다룬 방송을 진행하며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1인 인터넷 방송을 주로 보는 시청자 층이 10대 청소년들이라는 점이다. PD수첩 제작진 자체조사 결과 92.3%의 청소년들이 1인 인터넷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BJ들의 뒤를 봐주는 속칭 ‘엔터’라고 불리는 에이전시의 존재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이들은 전화 한 통으로 영구 정지를 풀어주는 힘을 과시하는 이들이다. 이들이 1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와 유착 관계에 있다는 정황도 제시됐다.
PD수첩은 이렇다 할 자율규제 없이 BJ들에게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봐주면서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1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해당 업체는 이렇다 할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TV리포트 기자 news145@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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