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임경아 기자] 우리나라의 올바른 문화역사를 전 세계에 알려 온 ‘대한민국 알림이’ 서경덕 교수가 아웃도어 의류업체 브랜드 네파로부터 고소 당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억울함을 호소한 서경덕 교수가 TV리포트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고소 당했다는 걸 알았을 때 어땠나?
“어제 오후 소송이 접수됐다는 걸 알았다. 깜짝 놀랐고 한편으로 어이 없었다. 네파측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대한국인’은 국가보훈처 산하 재단이라 6.25 참전국에 기부품을 전달하면 매우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그래서 네파측에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겠다고 사용처를 밝혔고, 실제로 이디오피아, 미국, 남아공, 앙골라 등에 네파의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무엇인가?
“6.25를 맞아 남은 물량을 더 많은 나라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기부품이 모두 현물이라 배송비가 필요했고, 그래서 물품의 일부를 매각해 배송비를 마련하고자 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전에 네파측에 내용 전달을 했다. 일부를 매각해도 되는지, 현금화해서 배송해도 되는지 물었고 회답도 받았다. 그래서 P사에 물품을 판매했고 판매대금은 추후 배송비로 사용하기 위해 재단 통장에 넣어 두었다. 그런데 기부품을 횡령해 매각했다니…”
트위터에 올린 자료를 봤다
“기부품 일부를 판매하기 전 재단과 네파가 주고 받은 메일을 올렸다. 사전에 미리 공지 했는데 고소 당했다는 게 정말 어이 없다.”
사건 후 네파측과 연락해 보았나?
‘대한국인’ 상임 이사가 네파측과 연락하고 있는데 아직 커뮤니케이션이 안된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오늘 담당 변호사를 만나 의논할 예정이다.
‘대한국인’에서 서 교수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니 당연히 사건의 책임자는 나다. 나는 독도 알리기도 그랬듯이 사비로 일해왔다. ‘대한국인’ 재단으로부터도 급여를 받지 않는다. 일종의 재능 기부인 셈이다. 내 통장으로 단 한 푼도 들어 온 적이 없는데 기부품을 횡령해 판매 금액을 챙겼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판매 대금은 모두 재단 통장에 고스란히 있다.
이번 사건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있나?
20년 넘게 우리나라의 문화역사를 알리는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번 사건이 난 후에 많은 네트즌들이 격려해 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감동했다. 믿어 주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더 힘내서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물론 이번 사건도 무혐의가 되도록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다.
TV리포트=임경아 기자(abc@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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