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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 존엄’ 김정은, 평양 시민들 앞에서 바보 취급 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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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기자인 주성하 기자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정은이 수만 명의 평양 시민을 경악시키고 바보 취급 당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4일 주 기자는 “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 때문에 북한에서 김정은이 완전 바보가 됐던 이야기를 해드리겠다”며 “로드먼이 북한에 처음 갔던 2013년 2월 28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소개했다.

주 기자에 따르면 당시 로드먼은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를 데리고 방북, 김정은과 리설주 앞에서 북한 농구팀과 친선 경기를 펼쳤다.

이 때가 김정은이 등장한 지 불과 1년 남짓 지난 시점이다 보니, 북한 주민들은 농구 경기 못지 않게 김정은의 말과 행동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 주민들을 놀라게 한 사건은 경기가 끝난 뒤 일어났다. 한 미국 선수가 김정은에게 다가가서 유니폼을 선물한 것이다. 어릴 때부터 농구 팬이었던 것으로 유명한 김정은은 활짝 웃으며 유니폼을 들고 흔들며 기뻐했다.

문제는 북한 주민들이 NBA가 뭔지, 유니폼을 왜 선물하는지 등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주 기자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사람은 “우리 지도자에게 양키가 난닝구를 선물한 것도 우릴 거지로 여기나 싶어 자존심 상하는데 지도자란 사람이 미국놈한테 스프링(러닝의 북한 사투리) 쪼가리나 받고선 입이 귀까지 째져서 우릴 향해 흔들며 자랑한단 말이다”라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위대한 영도자는 무슨 개뿔, 저거 바보 아니냐 싶더라”고 황당해 했다고 한다.

그들에겐 국가수반이 러닝셔츠를 선물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모였다. 그런 와중에 신과 같은 존재인 김정은이 ‘양키’의 러닝셔츠를 받고 흔들어대며 자랑까지 하는 모습을 북한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리 만무했다.

북한 주민들을 충격에 빠트린 일은 이듬해에도 일어났다.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을 ‘베스트 프렌드’라고 칭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 것이다. 심지어 김정은 옆자리에 앉아 함께 농구 경기를 보며 담배까지 피웠다.

주 기자는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 시절 로드먼의 유니폼을 입었던 광팬이었다’고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며 “(북한 주민들이) ‘팬이란 게 뭔데요’라고 반문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팬이 뭔지 이해를 시켜줘도 문제”라면서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을 온 세상이 우러러본다고만 배웠지 김정은이 설마 남의 유니폼까지 따라 입을 정도로 누굴 좋아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그들 보기에 그건 멍청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주 기자는 인플루언서닷컴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채널이 하나 밖에 없고 그 마저도 6시간만 방송한다”면서 “방송을 김부자 우상화 내용으로 채우다 보니 스포츠 중계를 할 여유가 없으며, 정전이 심하고 TV 보급률도 낮아 주민들이 스포츠 관행을 모를 수밖에 없다”고 이번 사태 발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김정은에게 선물 주는 장면이 가끔 나오지만 대체로 값비싼 물건을 준다”며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러닝셔츠를 선물로 준 데다, 그걸 받은 김정은이 너무 좋아하니까 북한 주민들 입장에선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성 기자 pterious@influencernews.kr

저작권자 ⓒ 인플루언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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