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히피이모’ 채널
보이스피싱으로 3700만원을 잃은 유튜버가 구독자들의 후원을 거절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히피이모’ 채널에는 ‘후원은 받지 않겠습니다 월100 생활자 브이로그42’ 영상이 게재됐다.
히피이모는 “신분증 재발급하러 가는데 다행히 차안에 기름은 꽉 채워 놨네요. 다행이라 해야 되나?”라며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때 보이스피싱 소식을 전해들은 지인이 우는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와 히피이모를 위로했다.
편의점에서 김밥을 샀던 이야기를 꺼내던 히피이모는 “나도 모르게 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정지 시켜 놨었다. 파산자처럼 이성이 나간 느낌”이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히피이모는 집으로 돌아와 “저는 잘 지내고 있다. 걱정해주시는 댓글들 읽고 정말 너무 위로가 됐다. 라이브방송 이후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생생하게 체험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심경을 얘기했다.
이어 “사고이후 은행, 관공서 볼일이 2~3일 걸렸고 은행에 제출하는 피해구제 신청이 절대 구제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그간 은행과 경찰서를 오가면서 현실적인 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재차 언급했다.
그녀는 “제가 7만 유튜버라는 현실체험을 하게 됐다. 고백하자면 저는 음악작업도 연주도 유튜버도 저의 생업이라고 생각한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아르바이트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칭 자본주의 히피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라이브방송때 148명이 슈퍼챗을 주셨다. 라이브하면서도 놀랬고 그분들 닉네임과 금액을 확인하면서 또 놀랬다. 구독자들께서 유튜버로써 책임감과 직업의식을 확인시켜줬다. 후원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생각했다. 한 번의 도움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다”며 구독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모 너무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이모는 참 강한사람인 것 같아서 믿음이 갑니다… 멘탈 꽉 잡고 툴툴 일어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내가 다 눈물이 난다.. ㅜㅜ 훌훌 털고 일어날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따님이 있으시다는 걸 유투브를 통해서 알아내고 보이스피씽 사기꾼들이 접근한거 같네요. 사기꾼들은 잡아 죽여야 하는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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