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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정치인도 사랑하는 콩국수 맛집 ‘진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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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여름 날씨가 시작됐다. 이런 날씨에 생각나는 음식은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 한 그릇!

아니나 다를까 6월 9일 찾아간 서울 중구 진주회관은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콩국수라고는 진주집 외길인생만 걸어온 나지만 진주회관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기에 고민 없이 줄을 섰다. 진주집은 건물 지하에 있어 기다리는 게 힘들지 않았는데, 진주회관은 땡볕에 기다려야 하는 점이 고통스러웠다.

‘재벌가·정치인도 찾는 맛집’

하지만 이곳 콩국수는 정말 궁금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이 즐겨 찾는 맛집으로도 소문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식당 내부 벽면에는 이명박, 오세훈, 박원순 등 역대 서울시장의 친필사인도 붙어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진주회관의 콩국수는 정말 명품입니다”라고 극찬했다.

15~20분의 웨이팅 끝에 진주회관에 입성했다. 좁지 않은 내부가 사람들로 꽉 차있다. 모두가 콩국수를 주문해 먹고 있다. 메뉴판에는 “무더위로 콩국수만 식사됩니다”라고 적혀있다. 저녁에는 다른 메뉴도 주문 가능하지만 점심에는 콩국수만 가능하다! 콩국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운 일이나 덕분에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걸쭉한 콩국에 ‘톡’ 쏘는 김치’

자리에서 선불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약 3분 만에 콩국수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김치를 각자 먹을 수 있도록 개별 접시에 내어준다. 곰탕으로 유명한 하동관도 김치를 이런 식으로 주어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이 ‘뉴노멀’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

진주회관 콩국수도 심플 그 자체다. 그 흔한 오이고명 하나 없이 돌돌 말린 면 위에 걸쭉한 콩국만 투박하게 부어 나온다. 면이 길지 않아서 가위로 자르지 않아도 된다. 면을 삶고 살짝 지난 건지 면이 딴딴하게 뭉쳐 있는데, 젓가락으로 ‘슥슥’ 풀어주니 콩물에 잘 버무려진다.

숟가락으로 콩 국물을 뜨자 걸쭉한 농도가 느껴졌다. 강원도 농가의 국산 황태콩을 계약재배해 쓴다고 한다. 원재료가 좋으니 맛없을 수가 없다. 풋내 하나 없이 어찌나 고소한지 시골 손두부를 먹는 것처럼 콩의 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국물 식감을 천천히 즐기다 보면 미숫가루를 먹는 느낌도 난다. 이미 소금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짭조름한 편이다.

면도 남다르다. 밀가루 함량이 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밀가루에 감자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면이 노란빛을 띄고, 찰기가 있다. 면을 한 젓가락 들면 콩국이 가득 딸려온다. 면치기를 하려고 해도 면이 무거워 잘 빨려 들어오지 않았다. (ft.거짓말 쪼금 보탬)

진주회관 콩국수의 화룡점정은 김치다. 이 김치를 곁들이면 콩국수 몇 그릇을 비울 수 있을 것 같다. 눈으로 보기엔 평범한데 입안에서 씹을 때마다 톡톡 쏘는 청량감이 매력적이다. 고소한 콩국과 청량감 넘치는 김치는 무척 조화롭다. 김치 역시 국내산 배추로 직접 담근다고 하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진주회관의 콩국수는 주변의 극찬과 기대만큼이나 만족스러웠다. 땡볕 웨이팅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 지치고 힘든 여름이지만 가을이 와도 아쉽지 않을 만큼 콩국수를 자주 먹어줘야겠다.

에디터 YOUNG kimgaong@donga.com

저작권자 ⓒ 29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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