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제역’ 채널
파이터 겸 유튜버 케빈박의 성범죄 전과를 저격한 구제역이 케빈박을 성범죄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지난 27일 올린 ‘구)격투기 선수 현) 징역 3년 전과자 백수 유튜버 케빈박과의 재판 결과 공개합니다’ 영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구제역은 지난 8월 “격투기 전문 채널 차도르에서 천재 파이터로 소개했던 유튜버 겸 파이터의 정체가 강간으로 3년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였다”며 케빈박을 저격한 바 있다.
케빈박이 “글과 말에 대해 책임을 지시길 바란다”고 하자 구제역은 케빈박 사건 피해자라는 여성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맞섰다.
이후 케빈박은 저격 영상에 대한 삭제 가처분 신청을 냈고, 구제역이 패소하면서 관련 영상은 모두 삭제됐다.
유튜브 ‘구제역’ 채널
구제역은 “가처분 신청은 형사가 아닌 민사다. 민사는 제가 올린 영상이 얼마나 큰 재산상의 피해를 줬는가를 (영상의 공익성보다) 더 중점적으로 본다”라고 패소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에선 영상을 통해 발생하는 공익적 가치보다 케빈박 개인이 입은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날 구제역은 “성범죄 혐의로 징역 3년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던 전과자 유튜버 케빈박을 성범죄 혐의로 다시 한번 고소했다”며 추가 고소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인플루언서닷컴의 통화에서 “영상에서 언급한 사건이 있기 전에 케빈박에게 피해 당했던 여성이 케빈박을 고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은 “(피해 여성은) 케빈박이 너무 무서워서 더 이상 연루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고소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영상들을 보고 용기를 얻어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은 앞서 다룬 영상에 나왔던 피해자보다 훨씬 더 심한 피해를 당했다. 케빈박에게 폭행 당해 입은 상해 후유가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튜브 ‘KEVIN PARK 케빈박’ 채널
반면 케빈박 측은 구제역이 설명한 패소 이유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입장이다.
케빈박 측 변호인은 “금전적 손실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인격과 명예의 문제”라면서 “법원에선 구제역의 영상이 케빈박의 인격과 명예에 대한 침해가 있다고 봤으며, 방치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니까 영상을 삭제해야 할 긴급성이 있다고 판단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아닌, 인격과 명예 문제 때문에 법원이 영상 삭제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영상의 공익성 여부에 대해서도 “(구제역은) 케빈박을 지나가는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범죄 행위를 한 성도착증 환자인 것처럼 표현했지만, 해당 사건은 연인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영상에서 말하는 공익이 뭐냐. 앞으로 케빈박과 만나는 여자는 조심하라는 거냐”면서 “진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한 것이 아니라, 부풀려진 내용으로 케빈박이 잠재적 성폭력 범죄자인양 방송했다. 모든 사회 생활을 차단할 것을 강요하는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추가 고소건에 대해선 “아직 (고소장 등을) 받은 건 없다. 일단 고소했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구제역이 올린 영상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으로 문제 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성 기자 pterious@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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