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폴란드 세계 2위
I 130t가량 매입해
I 美 연준 발표로 지속
[TV리포트=이효경 기자]미국 연방제도 준비(이하 연준)의 발표 이후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서 화제다.
현지 시각으로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것인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금리를 동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경제 전망이 아직은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이 연말 물가상승률을 2.4%로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확인해 봤을 때 내년 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했는데 이는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내려간다는 해석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0.25%포인트 단위로 금리를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환산해 보면 올해 3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해석된다. 금값이 뛰어오른 배경에 연방준비제도의 발표가 있는 것이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 COMEX에서 확인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2% 이상 상승해 온스당 2,20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열린 전날에 현물 금의 가격이 장중 온스당 2,220달러를 기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은 최근 들어 사상 최고치를 연인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는데 그 이유에 폴란드가 존재한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최근 고금리와 강달러가 지속되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이 금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중앙은행의 대표가 “중앙은행들이 지난 2년간 금을 역사적 수준으로로 사들였고 이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소비자의 수요와 중앙은행의 금 구매 측면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는데 이런 중국의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현재 중국이 약한 경제 상황과 부동산 섹터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산 안정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측면에서 안전 자산 매력도가 높은 금 수요가 너나 할 것 없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금 매수가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반면에 최근에는 다각화가 이루어져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금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현지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가 2023년 매수한 금의 전체 양은 130t에 이르면서 금 소비국 2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폴란드의 지리적 특성상 전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접경지역이라는 것에서 오는 판단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
이에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지정학적으로 판단했을 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알려진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폴란드가 시장의 다각화에 영향을 준 선두 주자로 들어서면서 금 거래량이 높아지자, 전체적인 금의 시세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 갈등의 영향으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각국의 금 매입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핀란드를 비롯한 싱가포르, 체코 등이 적극적으로 금 매입에 나서던 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세계금협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2022년 1,082t의 금을 매입, 2023년 1,037t의 금을 매입한 것으로 보아 올해도 적극적으로 금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현재 2013년을 마지막으로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금 보유량 순위가 지난 10년 간 32위에서 36위로 네 계단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금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현재 104.4t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외환 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1.7%가량으로 알려졌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AP,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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