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손예진, 꼬마빌딩 매입매도
l 41억 시세 차익 얻어
l 공실, 금리 변동 위험 부담
[TV리포트=박혜은 기자] 꼬마 빌딩으로 41억의 시세 차익을 얻어 대박 난 스타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손예진이죠.
그녀는 서교동 393-1, 393-3 두 필지를 대출 65억을 끼고 93억 5000만 원에 사들여 지난 2019년 135억 원에 매도해 차익 41억 5000만 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두 필지는 ‘꼬마 빌딩’이라고 불리는 50억 원 이하의 작은 상가 건물이었습니다. 사실 2개의 필지는 단독 개발 행위가 불가능해 어느 정도의 임대료 수익만 기대할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직접 개발하지 않고 건물 판 이유 무엇
하지만 그녀가 건물을 매입한 후 서울시에서 ‘합정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고시를 하며 그녀의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단독 개발 행위가 불가능한 획지선에 포함된 토지에서 분리가 되며 손예진의 땅은 단독 개발이 가능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그녀는 개인 투자자에게 건물을 매도했고 어마어마한 시세 차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손예진이 매도한 건물은 한 개발사가 사들여 지하 2층에서 지상 17층에 달하는 오피스텔을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죠.
그렇다면, 그녀는 왜 자신이 직접 개발하지 않고 건물을 판 것일까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꼬마 빌딩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중소 규모 꼬마 빌딩 인기 얻기 시작한 이유는
꼬마 빌딩은 주로 20~50억 원의 중소 규모의 건물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지상 3~7층 상가 건물이라고 보면 되죠.
꼬마 빌딩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국가의 주택 규제가 강해지면서부터입니다. 다주택자,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빌딩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죠.
상가 건물의 경우 대출 규제에서도 자유롭습니다. 또한, 작은 빌딩이라도 구입해 건물주가 되고 싶은 심리와 빌딩 매입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목표로 하는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KB 금융경영연구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꼬마 빌딩에 투자된 돈이 연간 10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수익률은 연 7% 수준을 웃돕니다.
투자자들이 꼬마빌딩에 투자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안전 자산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평균 투자 수익률 4%에 비해 건물의 입지나 주변 상권에 따라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꼬마 빌딩 매입 전 기억해야 할 것
그렇다면 이렇게 수익률이 좋은 꼬마 빌딩을 아무 지역에서나 매입해도 될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강남, 홍대 등 유동 인구가 많고 상권이 제대로 발달되어 있는 곳이 좋습니다.
지방의 신식 건물들보다 소위 말하는 노른자 땅에 위치한 노후된 건물이 더 좋다고 합니다.
이미 발달한 상권에서 빌딩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으로 가치는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죠.
지하철역과의 거리, 도로와 접하는 면적 등 ‘상업성’과 관련 있는 요인들을 확실히 점검해야 합니다. 대부분이 상가건물인 만큼 꼬마 건물을 매입해 성공하려면 빌딩에 입점하는 브랜드 역시 중요하죠.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대형 임차인과의 계약이 빌딩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은 바로 맨 꼭대기 층이죠.
물론 가시성이나 인지도 면에서 1층의 상점들이 중요하지만, 공실이 있다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고수들은 빌딩을 매입하거나 투자할 때 공실 유무를 확인한다고 하죠.
시세 차익만 벌어들이고 매도
손예진이 매도한 건물들 역시 홍대생과 외국인 인구가 많이 방문하는 지역입니다. 실제로전문가들은 이 부지를 팔지 않고 개발했다면 건물 가치가 최소 300억에 달했을 것이라 말하죠.
하지만 손예진은 이 부지를 팔았습니다. 왜일까요? 일단 부지 개발 전 필요한 건축 승인, 각종 인허가 절차 등 여러 가지 고충들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 만들어지고 있는 오피스텔이 미분양되었을 때 발생하는 손해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즉, 안전하게 적당한 시세 차익만 벌어들이고 파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한 것이죠.
손예진은 적절한 시기에 꼬마 빌딩을 매입, 매도해 41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세 차익을 남겼지만 꼬마 빌딩도 꼬마 빌딩 나름입니다.
실제로 강남의 경우 높은 수준의 임차료를 감당하지 못해 생기는 공실들로 인해 빌딩 거래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하고 전 재산을 투자하거나 어마어마한 대출을 이용해 구입하는 일은 이제 조금 조심해야 할 때인 듯한데요.
특히 은행 대출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꼬마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이용할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 부담 또한 안게 되죠.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TV리포트 DB
댓글1
좋은일좀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