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백종원이 하남 춘천식 닭갈빗집의 위생 상태에 격노했다. 백종원은 “이건 손님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21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선 하남 석바대 골목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춘천식 닭갈빗집 사장은 어머니에게 일을 떠넘기고 다트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보였던 바. 가게 곳곳에선 심각한 위생문제가 발견된 가운데 어머니는 “백선생님이 많이 혼내줬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이에 따라 닭갈빗집 사장을 호출한 백종원은 벽면에 만들어진 거미줄을 내보이며 “인간적으로 심하지 않나? 손님 앉는 자리가 저 정도면 안 봐도 빤하다. 이건 손님을 기만하는 거다. 맛있고 맛없고는 능력의 차이다. 최소한 기본은 지켜야 한다”고 호통을 쳤다.
이어 “사방팔방 거미줄이 있고 개집이 있고 개가 먹다 만 뼈다귀가 있고 기름때가 있다. 기본적인 책임은 있어야 할 거 아닌가”라며 소리를 높였다.
어머니에 따르면 닭갈빗집 사장의 경우 잦은 친구 모임으로 가게 정리는 뒷전이 됐다고. 이에 백종원은 “심란하다. 일부러라도 이렇게 더럽게는 못 만들 것 같다. 어머니랑 같이 장사한다고 어머니가 나서서 청소까지 해주면 안 된다. 본인이 사장 아닌가. 본인이 찾아서 해야 한다. 돈 내고 밥 먹는 집에서 이게 말이 되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사상누각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탑을 세우면 뭐하나. 모래판에 세우는데. 기초가 안 된 집에선 사고만 터진다”는 것이 백종원의 설명.
백종원은 또 “개인공간과 영업공간도 구분 못하고 있다. 손님에 대한 배려 없이 혼돈이다. 다트가 정 하고 싶으면 집에서 하라. 왜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하고 있나”라고 강하게 덧붙였다.
상황실에서 아들을 지켜보던 어머니는 “태어나서 이렇게 혼나는 건 처음이다.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간 아들에게 쓴 소리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그냥 미안하니까. 아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 가게도 아들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연 거다. 아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저러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춘천식 닭갈빗집은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이에 백종원도 출연자들도 안도했으나 이어진 예고편에선 “내가 속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너무 더럽다”고 일갈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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