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고구려의 공주 김소현과 신라의 왕 김승수가 아단성에서 맞붙었다.
19일 방송된 KBS 2TV ‘달이 뜨는 강’에선 서로를 지키기 위해 아단성 전투에 출정하는 평강(김소현 분)과 온달(나인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양왕(권화운 분)은 고건(이지훈 분)을 풀어준 평강을 옥에 가뒀다. 영양왕이 명한 건 당장 온달을 불러 충심을 증명하라는 것.
이에 평강은 “온 장군은 다시 검을 잡지 않을 것이요”라며 거절했으나 영양왕은 “그럼 왜 거길 다녀오셨소? 칩거 중인 매형과 무슨 얘기를 했단 말이요? 어리고 부족한 태왕을 밀어내고 누이가 태왕이 되겠다고?”라 재차 추궁했다.
“차라리 저를 해하십시오. 그것으로 충심을 보이겠습니다”란 평강의 호소에도 영양왕은 “누이의 마음 잘 알겠소”라 일축하곤 돌아섰다.
신라로 돌아간 고건은 진흥왕(김승수 분)을 만나 1만 군사를 내어 달라고 청했다. 이에 진흥왕은 “내 뭘 믿고 나의 군사를 1만씩이나 내어주나?”라 물었고, 고건은 “제가 직접 보고 깨달았습니다. 지금 고구려엔 그 땅을 지킬 장수가 없습니다. 종이호랑이들만 있지요”라고 장담했다.
나아가 “영양왕이 누이를 질투하여 손발을 묶어놓은 지금이 적기입니다. 제게 군사를 1만 내어주신다면 고구려의 땅을 신라의 땅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라며 거듭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진흥왕은 “3만은 어떻겠나? 내가 평양성까지 손에 넣으려면 3만 군사는 족히 필요할 듯싶은데”라고 화답했다.
소식을 들은 해모용(최유화 분)은 “아니 됩니다. 이번에 가시면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라며 고건을 만류했으나 고건은 “기어이 가야 할 길은 이정표가 필요 없다. 난 갈 것이고 뒷일은 모른다”라고 일축했다.
평강의 처형을 막을 수 없을 것이란 해모용의 말에도 그는 “안다. 내 그래서 싸우려는 것이다. 내게 남은 유일한 길이다”라며 고집을 부렸다.
한편 처형 위기에 처한 평강을 구한 사람은 온달. 다시 검을 들게 된 온달에 평강은 “왜 그랬어? 그러지 말았어야지. 이 바보야, 왜 네 생각은 안 해. 산으로 들어가 숨겠다고 했잖아”라며 속상해했다. 이에 온달은 “찾아봤는데 숨을 데가 없더라고. 네 옆에 오는 거 말고”라며 웃었다.
결국 평강과 온달은 아단성을 되찾고자 동시 출정했다. 그 시각 진비(왕빛나 분)가 신라와 내통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된 영양왕은 맹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진비는 “어리석은 죄를 지었으나 오로지 태왕님을 위한 것입니다. 공주와 온 장군이 승전하면 어떻겠습니까? 백성들의 신망을 업고 태왕님의 자리를 탐할 것입니다”라며 궤변을 폈으나 영양왕은 속지 않았다.
신라에선 고건이 아닌 진흥왕이 직접 출정했다. 진흥왕은 “전장에서 자웅을 겨루고 싶은 적이 있네. 고구려가 아단산성을 치러 올 것이야. 온달 그리고 공주와 함께”라며 출정 이유를 전하는 것으로 ‘달이 뜨는 강’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달이 뜨는 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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