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오타니 료헤이 “손현주 선배님 캐릭터 욕심…드라마 망할 일 없다”기사입력 2012-05-28 12:16:18


 



[TV리포트 박귀임 기자]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SBS TV 새 월화드라마 ‘추적자 더 체이서(THE CHASER)’(박경수 극본, 조남국 연출, 이하 추적자)에서 양성화된 조폭 배상무 역을 맡은 오타니 료헤이를 만났다.



오타니 료헤이는 ‘추적자’에서 차갑고 무서운 배상무로 출연한다. 그러나 기자와 마주한 그에게서 배상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밝고 선했다. 



▶ “한국인처럼 변했다는 말 좋아요”



지난 2003년 한 도넛 광고로 얼굴을 알린 오타니 료헤이는 모델로 활동하며 화보 광고 등에서 활약했다. 이에 하지원 전지현 등 국내 톱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화려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모델 쪽 일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광고를 찍게 됐고 2006년 드라마 ‘소울메이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그 때는 한국말이 정말 서툴렀는데 주위에서 배려해 주신 부분도 많았고 한국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더라고요. 한국말을 따로 공부한 적은 없었어요. 지금 제 한국말 실력은 열심히 공부하는 외국인 3년 차 수준 정도일걸요?”(웃음)



겸손한 대답이었다. 기자의 질문에 곰곰이 생각한 후 하고 싶은 말을 막힘없이 해 냈기 때문. 또 한국 문화를 예찬하며 즐거워하는 그의 모습은 꾸밈이 없었고 어색하지도 않았다.



“일본은 개인주의가 심해서 챙겨준다는 개념이 없는데 한국에 와서 자기 일보다 남을 챙기는 문화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는 전형적인 일본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진심으로 대해주면 저 역시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강해져요. 자연스럽게 바뀐 거라 일본에 가서 이런 마음을 보이면 가족 친구들이 ‘료헤이 변했다’라고 하는데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또 매운 것도 정말 잘 먹어서 ‘한국인 다 됐다’는 말도 자주 듣죠.”



▶“일본에서 재미있게 봐주시는 부모님 보면 뿌듯해요”



일본 오사카에 가족을 둔 오타니 료헤이는 작품이 끝나거나 3개월에 한 번씩 고향을 방문한다. 부모님은 물론 누나 여동생 친구 등은 그의 열혈 팬이자 조언자다.



“어머니 주변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니까 제가 출연하는 정보를 먼저 알면 부모님에게 말해줄 때도 있어요. 아버지는 재미있게 챙겨보시면서 연기에 대한 지적을 해주시는 편이고 어머니는 기사까지 확인해주세요. 부모님에게 하나의 즐거움을 선물한 것 같아 뿌듯하죠. 이 인터뷰도 부모님이 먼저 보실 지도 몰라요.(웃음)”



일본에서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방영되면 가족들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또 그는 “이번에 오사카 갔을 때도 친구가 아침드라마에 나오는 저를 봤다면서 이메일을 보내왔더라고요”라고 덧붙이며 일본에서 보내주는 응원과 관심에 대해 감사해했다. 





▶“‘추적자’ 속 제 로맨스 단호하게 없데요”



오타니 료헤이는 ‘추적자’ 단어만 나와도 눈이 반짝였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고 편해요. 배우들이 전체적으로 나이가 있고 경력도 많으셔서 ‘부족한 연기를 하면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기대가 크고 값진 경험이 될 것 같아요”라며 ‘추적자’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특히 오타니 료헤이는 ‘추적자’ 속에서 연기 해보고 싶은 역할로 백홍석을 꼽았다. “저는 손현주 선배님이 맡은 캐릭터가 욕심나요. 딸 잃은 아버지에다가 형사까지 뭔가 지키는 역할이잖아요. 또 깔끔하게 입는 것 보다 인간미 넘치는 역할이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부드러운 남자 아니면 악역만 해 와서 그런 걸 꼭 해보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극중 호흡을 맞추게 될 장신영과는 2009년 방영한 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에 “장신영 씨와 편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있다”면서도 “로맨스가 있으면 좋은데 감독님이 단호하게 없다고 하셨어요”라고 살짝 실망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제 직감이 정말 잘 맞는데 ‘추적자’ 느낌이 좋아요. 처음부터 1등은 힘들 것 같고 끝에는 웃을 것 같아요. 연기파 배우들이 나오고 스토리가 탄탄하니까 망할 일은 절대 없습니다”라고 ‘추적자’의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했다.



드라마 ‘소울메이트’ ‘도쿄 여우비’ ‘집으로 가는 길’ ‘히어로’ 등과 영화 ‘최종병기 활’로 연기자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온 오타니 료헤이. 이번 ‘추적자’를 통해 피도 눈물도 없는 완벽한 조폭으로 분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자신의 존재감까지 확실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 감독이 생각하는 ‘추적자’ 속 오타니 료헤이의 콘셉트가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재희라고 귀띔해주기도 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임팩트 있는 연기로 맡은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겠습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