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국제그랑프리 男 플뢰레 동메달! 한국 남자 펜싱 자존심 지켰다기사입력 2012-05-19 23:24:20




[TV리포트 신나라 인턴기자] 허준(24. 상무)이 19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2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펜싱선수권대회’ 플뢰레 부문에서 공동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으며 노메달 위기에 선 한국 남자 펜싱의 자존심을 지켰다.



허준은 ‘2012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이지만 아직 개인전에서는 이렇다 할 메달 소식이 없던 선수였다. 그런 그가 이번 경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해 메달획득에 성공, 한국 남자 펜싱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개인전 첫 메달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뤄내 이번 동메달이 그에게는 더 특별하기만 하다.



허준은 이날 오후에 열린 플뢰레 16강 경기에서 독일의 조피치 피터(Joppich Peter)를 15대 11로 꺾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홀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독일 클레이브링크 벤자민(Kleibrink Benjamin)과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클레이브링크가 발목 부상으로 8강 경기를 포기, 허준은 행운을 등에 업고 4강에 진출했다.



허준과 4강전에서 맞붙은 선수는 2011 유럽챔피언쉽 1위인 이탈리아의 아볼라 조르지오(Avola Giorgio)였다. 허준은 개인전 첫 메달획득에 도전하는 만큼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에 앞서 “많이 떨리지만 최대한 편하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허준은 경기초반 아볼라보다 3점을 앞서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긴장감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탓인지 12대 15로 아깝게 패하며 미국의 임보든 레이스(Imboden Race)와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친 그의 활약에 현장에 있던 다른 선수들과 코치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그는 “아쉬움이 크지만 일단 첫 메달이라서 뿌듯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아직 부족한 게 많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메달획득에 기대를 걸었던 최병철(31. 화성시청)은 64강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허준과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정창영(31. 대전도시공사) 역시 오늘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카사라 안드레아(Cassara Andrea)를 일찌감치 만나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사진=허준



신나라 인턴기자 norahshin@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