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 납치에서 탈출까지 그리고 김정일

기사입력 2011-05-18 18: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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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윤상길의 OLD&NEW] 1978년 1월 11일. 당대 최고의 스타 최은희씨가 홍콩에 도착했다. 홍콩영화사와 합작영화 ‘양귀비’ 제작 문제를 협의하고, 그가 운영하던 안양예고와 홍콩 현지 학교의 자매결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나이 53살 때의 일이다.



사흘 후인 1월 14일 최은희씨는 묵고 있던 호텔로 돌아오지 않았다. 북한의 지령을 받은 공작원들에 의해 납북된 것이다. 당시 행방불명된 최은희를 찾아 나섰던 현지 수사 당국은 명확한 납치 증거를 제시하지도 못한 채 ‘괴한들에 의해 북한으로 끌려갔다’라고 막연하게 결론을 내렸다.



사건 전 해(1977년) 최은희씨와 이혼한 신상옥 감독이 그를 찾아 나섰다. 신필름 홍콩지사로부터 최은희씨 납치 사실을 전해들은 신 감독은 1월 27일 홍콩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무려 6개월 동안 미국, 프랑스, 일본, 동남아 등을 돌며 최은희씨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7월 14일 홍콩으로 돌아온 뒤 19일 납북된다.



그들 부부의 납북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6년의 시간이 지난 1984년 4월 2일. 이날 국가안전기획부는 “북한 김정일의 지령에 따라 사전 계획에 의해 두 사람이 납북됐다”면서 “홍콩에서 암약하던 북한 공작원 이상희 여인이 하수인인 신필름 홍콩지사장 김규화를 시켜 영화 브로커인 중국인 왕동일을 매수하여 최은희를 홍콩으로 초청해 납치했다”고 발표했다.



홍콩과 국내 수사기관은 이 사건을 북한 지령을 받은 홍콩 거주 이상희 여인과 이 여인의 사주를 받은 교포 김규화(당시 신필름 홍콩지사장) 및 중국인 왕진일 등의 음모에 의한 납치로 규정, 김규화를 반공법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최은희씨가 뒷날 밝힌 납치 당시 상황은 이렇다. “커다란 화물선이었다. 선원들 이외에 승선된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 홍콩 영해를 벗어나 배는 북한으로 향했다. 내가 계속 울부짖자 그들은 주사를 놓아 잠을 재우고 또 깨면 주사를 놓고 잠재우기를 반복하며 8일간 항해했다. 8일째 되던 날 멀리 남포항이 보이는데 이제 죽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가 도착한 남포항에는 38살의 김정일(당시 노동당 선전선동비서)이 직접 마중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광이었던 그가 직접 마중을 나왔다는 사실은 최은희에 대한 김정일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이후 5년간 최은희는 안가에서 각별한 보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해에 납치된 부부가 5년 동안 북한 땅에서 서로 소식도 모른 채 떨어져 살았던 것이다. 북한은 당시 최은희의 행방을 묻는 신 감독에게 남측의 중앙정보부가 최은희를 살해했다며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뗀 것으로 전해진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인 1983년 여름, 두 사람은 평양에서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왜 그들 부부가 떨어져 살았는지에 대해선 그들 부부도 모른다고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어떻게 된 거야?”라며 웃었다고 최은희씨는 뒷날 회상한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김정일의 주선으로 북한 최초의 현대적 영화 제작에 들어간다. 약 2년 3개월 동안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씨는 북한에서 ‘돌아오지 않은 밀사’, ‘소금’, ‘탈출기’ 등 다수의 영화를 제작하게 되고 국제무대에서 인정도 받았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최고의 영화인으로 대우받았다. 영화에 대해서라면 무한 지원을 받았고, 검열도 따로 없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은희씨는 “김정일이 좋으면 그것으로 O.K였다. 김정일은 문화 예술에 관심이 깊었다”라고 밝혔다.



최은희는 1985년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북한영화 ‘소금’의 주연배우로 출연해 그해 구 소련에서 열린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북한 영화로 출품됐지만 한국인 최초의 해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기록된 사건이다.



대외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기회가 생기자 두 사람은 탈출을 감행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동구권 여행이 허락된 틈을 이용했다. 198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북한 영화인 자격으로 부부가 참가했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스트리아에 들른 이들은 동행한 감시원이 방심한 사이 탈출을 감행했다.



1986년 3월 13일의 일이다. 평양으로 가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 공항으로 향하던 중 미국대사관 앞을 지날 때 달리는 택시에서 구르듯 뛰어내린 것. 사전에 협조가 약속된 일본 교도통신 기자 등이 함께 뛰었다. 순간에 일어난 일이다. 미국대사관으로 들어간 부부는 곧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 그리고 미국은 그들의 망명을 허락하고 곧 미국 워싱턴 안가에 망명처를 제공했다.



북한 탈출 후에도 그들 부부는 3년간 한국에 돌아오지 않았다. 미국에 체류한 것이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이들 부부를 한국으로 오도록 했으나, 그들은 반공순회강연회 같은 데에 불려 다니기 싫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88년 귀국하려 했으나 이번엔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민감해진 정부의 만류로 무산됐다. 그리고 89년, 납치 11년만에 귀국했다.



귀국 후 이들 부부는 노년의 생을 보내며 또 다른 영화 인생을 시작한다.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을 다룬 ‘마유미’(1990년)를 제작했고,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사건을 다룬 ‘증발’(1994년)등을 발표했다. 신 감독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말년까지 계속되어 2003년 안양신필름예술센터를 설립하고, 동아방송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등 한국 영화 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2006년 4월 11일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별세한 신 감독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현재 최은희씨는 가업을 이어 영화 일을 하고 있는 아들 신정균 감독 내외와 손녀딸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살고 있다. 신상옥 감독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공주 ‘신상옥청년영화제’의 정신적 지주로 영화와의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타임’지 김정일 관련 기사와 연결시켜 많은 사람이 최은희씨를 떠올리는 현실을 보면서 “때론 배우들의 삶은 그들의 영화만큼 극적이다. 그중 이 여배우만큼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도 없을 듯하다”는 한 영화인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사진=영화 '성춘향' 스틸컷, 신상옥 감독 마지막 저서 표지



윤상길 편집위원 yoonsk4u@tvreport.co.kr


기획 "지금은 꽃중년 시대" 깨알 매력으로 女心잡은 5인방 [TV리포트=문지연 박귀임 손효정 신나라 황지영 기자] ‘TV반복재생’은 한 주간 방송된 각 방송사별 드라마 중 다시 돌려보고 싶은 장면을 선정하는 기획특집이다. 훈훈한 매력과 연기력까지 모두 갖췄다. 이른바 ‘꽃중년’들이 안방극장을 휘어잡는 시기가 왔다. 때론 유쾌하게, 때론 중후한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 것. 깨알 같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꽃중년은 누구일까. 이번 주는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 다섯 명의 꽃중년 스타를 꼽았다. ◆ 예능천재 슈가보이! - tvN ‘집밥백선생’ 백종원 진정한 예능천재다. 시청자들 앞에서 꾸밈없이 보여주는 모습이 이렇게 ‘빵’터지는 상황을 만들 줄이야. 쉼 없이 터지는 백종원표 어록은 이미 스튜디오에서도, 그 밖에서도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tvN ‘집밥백선생’에서는 백선생님 백종원의 활약이 시선을 모았다. 백종원은 ‘요리불능’ 4人의 선생님으로 등장, 김구라와 윤상, 박정철, 손호준의 저질 요리실력을 향상시켜 줄 한 줄기 빛이 된 것. 하지만 역시나 수상한 선생님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반전을 안기기도 했다. 백종원은 “어려운 거 물어보면 어쩌냐”는 선생님답지 않은 걱정으로 시작, 요리를 선보이다가도 “집에서 식당의 맛을 낼 수 없다. 나가서 사먹어야 한다”는 반전 어록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도 남달랐다. 백종원은 손호준을 만나자마자 잘생긴 외모에 넋을 잃기도 하고 김구라와 윤상 등의 처절하게 형편없는 요리실력을 실감하며 거친언사를 펼치는 등 웃음 충만 말발을 자랑하기도 했다. 때문에 앞으로 백종원이 보여주게 될 ‘집밥 클래스’에 기대가 쏠린다. 기자 한마디) 박귀임 : 볼수록 끌리는 마성의 쿡방, 손효정 : 백선생님에게 매일 배우는 소유진 씨 부럽네요, 신나라 : 차줌마 능가할 미친 캐릭터, 황지영 : 이렇게 인기 많을 줄 몰랐쥬?, 문지연 : 솔직히 말할게요, 요즘대세 진짜대세
연예 '프로듀사' 미소천사 아이유, 자아도취 아이콘 되다 아이유의 자아도취 화법이 '프로듀사' 최고의 1분에 올랐다. 24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KBS2 드라마 '프로듀사'(박지은 극본, 표민수 서수민 연출) 4회는 11.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리얼 버라이어티 출연을 앞둔 아이유의 준비 과정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무려 15.1%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데뷔 후 최초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신디(아이유)의 속내에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디는 "'1박2일'에 고정 출연을 해달라"는 KBS 신입PD 백승찬(김수현)의 제안을 단번에 받아 들였다. 차갑도 도도한 이미지의 그녀에게는 쉽지 않았을 결정. 신디는 첫 촬영을 앞두고, 매니저에게 출연을 결심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신디는 "내가 이거 왜 하는 거 같아? 그동안 어렵고 차갑게만 보이던 내 이미지 바꾸려는 거야"라고 매니저를 쏘아붙였다. 제작진, 소속사 간 비밀로 부쳐진 '1박2일' 첫 미션을 알려 달라는 강력한 주장과 함께였다. 신디는 "친근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로 변하고 싶어. 그거 '리얼하게' 연기하면 되는 거야"라면서 "지난번에 어디선가 봤어. 사람들이 연예인 이름 앞에 별명을 붙였는데 웃기더라. '농구선수 김병만, '앙증맞다 강호동', '개미허리 이국주' 등 웃기지. 나도 그런 식의 별명을 갖고 싶어"고 설명했다. 이에 매니저는 "사자성어처럼 말이냐. '미소천사 신디' 이렇게 말이냐"고 응수했고, 신디는 "아니, 그거는 사실이잖아. 나는 원래가 미소천사인데 그걸 그대로 말하면 무슨 재미가 있어. 반대로 가야 한다"고 면박을 줘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디의 '1박2일' 촬영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인기투표 순위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백승찬과 낙오된 것. 시종일관 짜증을 내던 신디는 비를 막아주는 백승찬의 배려에 한눈에 반해 향후 전개를 기대케 하기도 했다.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 매주 금,토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KBS2 '프로듀사' 화면 캡처
연예 '무도' 휴가 당일까지 의심 만드는 '무도표' 사기 스킬 호락호락하면 '무한도전'이 아니다. 김태호 PD의 사기 행각은 방콕에서도 계속됐고 멤버들은 늘 그랬듯 늘 속아 넘어갔다. 포상휴가가 극한알바가 되는 순간 시청자들 역시 포복절도했던 것. 최고의 1분은 '무한도전'의 전매특허 '사기 반전'이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여섯 번째 멤버로 선발된 광희의 환영식 세 번째 이야기와 포상휴가 특집이 전파를 탔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10.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낸 최고의 1분은 14.2%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포상휴가 당일까지 스태프를 의심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주에 이어 광희의 환영식인 '무모한 도전'으로 오프닝을 시작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현존하는 여객기 중 최대 규모인 245톤의 초대형 항공기 A380 끌기에 나선 '무한도전' 멤버들은 성공 시 멤버들을 비롯해 스태프들까지 방콕으로 포상휴가를 보내주겠다는 제안에 젖먹던 힘을 발휘했다. 멤버들의 힘으로 역부족하자 스태프 50명이 동원돼 1분 안에 20m 미션에 도전했고 결국 이 무모한 도전은 성공으로 끝나 모두의 휴가 행이 결정됐다. 2인 1조 커플을 구성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당일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할 때까지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스태프를 의심했다. 과거 방콕여행을 가장한 한국에서 '방안에서 콕'을 경험한 멤버들이기에 이번 포상휴가를 믿지 못한 것. 그러나 멤버들은 진짜 태국 방콕까지 도착하자 이내 그 경계를 풀며 한껏 들떴다.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띠는 멤버들. 하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못했다. 출연진과 카메라 팀을 제외한 모든 스태프가 이들과 분리됐고 곧이어 "스태프들은 김태호 PD의 인솔 아래 휴가를 즐기면 된다.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는 청천벽력의 소리를 듣게 된다. 바로 지난해 11월 극한알바 당시 함께 극한알바를 할 지인을 구하지 못한 일을 꺼낸 것. 이로써 방콕에서 더욱 고통스러운 극한알바를 체험하게 됐다. 황당한 제작진의 꼼수를 듣게 된 '무한도전' 멤버들. 이에 멤버들은 '무한도전'을 이끄는 수장 김태호 PD를 향해 "인터폴에 수배를 내려야 한다" "콩밥을 먹여야 한다" 등 온갖 비난을 쏟아내다가도 자신들의 처지를 다시금 느끼며 극한알바를 받아들여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방송 '마리텔' 백종원, 적수 없는 절대 강자 '마리텔' 백종원, 적수 없는 절대 강자  [TV리포트=김문정 기자] '마리텔' 백종원이 옥상으로 쫓겨난 후에도 중간 시청률 합계 1위를 차지했다. 84,283명이 시청하며 점유율 59%를 차지한 것. 지난 23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5회에서는 백종원이 시청률 1위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유리는 백종원이 지난 방송에서 고추를 말해 방송 언어 품위 유지를 위반했다며 스튜디오에서 쫓아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면서도 "진짜 고추 얘기하면 안 되냐. 아닌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옥상에는 휴대용 가스버너와 생수가 비치돼 있었다. 당황한 백종원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한 식재료가 없자 다급하게 편의점으로 뛰어가 몇 가지 음식 재료들을 구입했다. 긴장도 잠시 백종원은 차분하게 된장 라면, 볶음 라면 레시피를 선보이며 요리 방송을 이어갔다. 이때 옥상으로 쫓겨난 것보다 더한 시련(?)이 찾아왔다. 바로 아내 소유진에게 게임 전용 마우스를 들킨 것. 시청자들은 소유진의 SNS에 백종원의 게임 마우스 사진이 올라왔다고 알려주었다. 이에 백종원은 얼음이 됐다. 결혼 전 게임을 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그는 "마우스 들켰으니 끝났네. 당분간 1년간은 못 하겠네"라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중간 시청률이 발표됐고 그는 또다시 1위를 차지해 미소를 되찾았다. 하니는 청순, 애교, 남장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며 2위를 차지했고, 게임 방송을 한 정준영은 3위를, 재테크 방송을 한 김구라가 4위를, 홍진경은 꼴찌를 기록했다. 하니, 정준영, 홍진경이 이번 '마리텔' 방송에 새롭게 합류했지만, 백종원의 아성은 깨뜨리진 못했다. 김문정 기자 dangdang@tvreport.co.kr / 사진= '마이 리틀 텔레비전' 화면 캡처
인터뷰 '당신만이' 한채아 "생애 첫 따귀신, 대사까지 깜빡"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일일 드라마 처음엔 정말로 힘들었어요. 6개월 동안 어떻게 하지? 숨이 막혔죠. 2주에 미니시리즈 한 편을 찍은 느낌이랄까. 중반부 넘어가면서 그나마 안정도 찾고 촬영 패턴도 몸에 익고, 편해졌어요." 최근 종영된 KBS1 저녁 일일 드라마 '당신만이 내 사랑'에서 여주인공 송도원을 연기한 배우 한채아(33)를 만났다. KBS2 '각시탈'과 '울랄라 부부'에 이어 세 번째 인터뷰였다. 외모와 성격 모두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었지만, 연기를 대하는 자세는 부쩍 성숙해진 느낌이었다. '당신만이 내 사랑'의 도원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스타 PD였지만 아버지 송덕구(강남길)가 평생을 바친 과일가게 '도원상회'가 위기에 빠지자 장사에 뛰어든다. 생모 지수연(이효춘)에게 일찍이 버림받았다는 성장 과정의 상처를 안고 있지만 비현실적으로 착하게 그려져 시청자로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장면도 많았다. 한채아는 착하디착한 도원 때문에 2006년 연예계 데뷔 이래 처음으로 뺨도 맞았다. "뺨을 맞는 장면은 있었지만 예전엔 합을 맞춰서 맞는 연기를 했는데, 이번엔 진짜로 맞았어요. 물론 제가 맞겠다고 한 거지만, 실제로 맞으니 엄청나게 아팠죠. 두 번째 맞을 때는 대사가 생각이 안 나서 또 맞아야 하나 싶어 아찔했지 뭐예요.(웃음)" 한채아는 자신을 버리고도 비정한 생모 때문에 가슴앓이도 했다. 도원의 생모 수연은 덕구와 도원을 버린 뒤 남제일(이영하)의 집에서 도우미로 일하다 제일과 재혼했다. 제일과 오말수(김해숙)의 딸 남혜리(지주연)와 혜리 할머니 강부남(사미자)의 눈칫밥을 먹으면서도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여우처럼 구는 인물이 수연이다. 수연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친딸과 친아들도 이용하는 비정한 생모로 그려졌다. 도원은 그런 수연 때문에 괴로워했다. 도원의 이 마음은 한채아에게도 전달됐다. 한채아는 도원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효춘 선생님만 나타나면 힘들었다. 생모라는 선은 넘지 않으면서 싸우는 게 만만치 않더라"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러면서 극중 생모인 말수와 으르렁거린 친딸 혜리와, 수연에게 원망의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던 도원의 성격을 비교하며 "도원이와 혜리 두 사람 모두 똑같이 생모한테 버림받았는데, 태도는 천지차이였다. 아무래도 작가 선생님은 도원과 혜리를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대하는 인간의 다름을 그리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당신만이 내 사랑'은 KBS 1TV가 지난 2~3년간 선보인 저녁 일일 드라마 중 시청률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당신만이 내 사랑'의 성공엔 한채아와 성혁 등 젊은 배우들 외에 김해숙, 강남길, 정한용, 문희경, 사미자, 이효춘, 이영하와 같은 탄탄한 중년 배우진이 한몫을 했다.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한채아에게 값진 경험이 됐다. "특히 김해숙 선생님이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신다고 해서 굉장히 놀랐고 좋았어요. 처음에 선생님을 뵀을 때는 카리스마 있는 배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옆집 아줌마처럼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이효춘 선생님은 지수연 캐릭터에 빠져 계셨고, 문희경 선생님은 그냥 친구 같았어요. 모르고 '언니'라고 부른 적도 있어요.(웃음)" '당신만이 내 사랑'의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반쪽 필리핀 사람인 남순 버젤리오 리를 연기한 김민교다. 한채아는 김민교를 '당신만이 내 사랑' 촬영장의 엔도르핀이라 추어올리며 "웬만하면 촬영할 때 안 웃는데 민교 오빠 때문에 웃겨서 촬영을 못했다. 애드리브가 아닌 대본에 있는 건데도 오빠가 연기하면 빵 터지고 만다"면서 '큭큭' 웃는다. 한채아는 도도한 이미지가 강한 배우이지만, 실제 성격은 남자라고 해도 될 만큼 솔직하고 털털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그는 지난해 출연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 실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많은 호감을 자아냈다. 한채아는 자신의 실제 성격과 관련해 "어릴 때는 내성적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주장도 생기고, 배우 일을 하면서 외향적으로 바뀌었다. 1~5회 도원의 모습과 제일 닮았다"고 설명했다. 6개월이 넘는 기간, 오로지 한 작품만을 위해 달린 그는 당분간 무조건 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드라마 중간에 시놉시스도 좀 받았지만 지금은 힘들어서 그냥 들어가면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서"란 이유를 덧붙인다. 아무리 길어봤자 올해 안에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한채아는 "특별히 하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는 없지만, 다른 캐릭터로도 지금처럼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연예 김부선, 황석정 사과글 돌연 삭제 "다 거짓말" [TV리포트=황지영 기자] 배우 김부선이 JTBC ‘엄마가 보고 있다’ 지각 논란과 관련, 황석정에 대한 사과문을 돌연 삭제했다. 23일 오후 11시께 김부선은 SNS에 “석정에게 사과? 다 거짓말입니다. 통화했습니다. 자긴 살아야 한다고 해서 제가 희생하기로 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 용서하십시오. 더 이상 착한 척, 정의로운 척 하지 않겠습니다. 저 죽고 싶을만큼 지금 괴롭습니다. 사실은 너무 아픕니다. 황석정 너 정말 밉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부선은 같은 날 "제가 너무 경솔했습니다. 순수한 후배를 상처주고 무섭게 화를 냈습니다. 그 친구 지각 처음이고, 그날도 조금 늦었다고 합니다. 제가 시간을 착각했습니다"고 말했다. 또 황석정을 걱정한다며 "선배라는 사람이 품어주지 못할망정 순수하고 착한 황석정 씨를 벼랑 끝으로 밀어버렸습니다.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엄마가 보고 있다’ 현장관계자는 TV리포트에 “황석정 씨가 2시간 가량 지각했다는 건 오해다. 대기시간에 10분 정도 늦은 것이다. 녹화와는 전혀 무관한 대기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부선은 JTBC '엄마가 보고있다' 하차와 관련, 여배우 지각을 언급했다. 해당 여배우로 지목된 황석정은 애꿎은 논란에 휘말렸고, 김부선은 SNS로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돌연 사과를 번복했다. 해당 논란의 시작은 지난 22일 김부선이 올린 페이스북 글이다. 그는 "녹화 두 시간 넘게 나타나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라는 글을 시작으로 한 배우를 향한 제작진의 특별 대우, 괜히 꾸짖었다가 졸지에 본인만 하차하게 됐다, 2주에 한 번 녹화한다고 하더니 매주 불러내서 녹화를 시켰다, 녹화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했는데 이번 하차가 억울하다는 등의 글을 게재했다. JTBC 측은 김부선의 하차와 관련해 "프로그램 구성에 따른 제작진과 출연진의 변화다. 작가가 교체됐고, 김부선 원기준 김강현 등이 하차했다. 프로그램 리뉴얼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지영 기자 jeeyoung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김부선 황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