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유재석 vs 과감 강호동, 도전장 던진 승부사들 [TV리포트=김지현 기자] 신중한 유재석도, 과감한 강호동도 결국 변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지상파 중심이었던 방송계에 역풍을 일으킨 다채널 방송가(종합편성채널 및 CJ E&M 계열사)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유재석은 종편을, 강호동은 케이블을 택했다. 동료이자 라이벌인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파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 승부수는 통할 수 있을까. 변화의 폭이 가장 큰 MC는 유재석이다. 지난 5년 간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던 유재석은 새 둥지로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를 택했다. 이미 회사에 몸 담고 있는 소속 연예인이자 그의 절친한 동료인 정형돈, 송은이의 영향도 있겠지만 이들이 직접적인 이유는 아닐 터. 중국 내에서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소속사의 힘을 빌려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은 유재석 보다 먼저 소속사를 찾았다. 신동엽, 김병만, 전현무, 이수근 등이 소속된 SM C&C에 둥지를 틀고 활동을 꾀한 것. SM C&C와 FNC는 최근 예능인과 배우들을 적극적으로 섭외, 몸집을 불리며 상장한 공통점을 지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회사다. 소속사 없이 활동했던 두 사람이 이미 정상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덩치가 큰 회사를 택한 이유는 안정적인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과감한 성향의 강호동은 다수의 파일럿에 도전했고, 신중한 유재석은 파일럿에 도전하면서도 기존 프로그램에 더 중점을 두는 행보를 보였다. 무엇보다 이들의 공통된 변화는 새 무대로 비지상파를 택했다는 점이다. 유재석은 8월 첫 방송되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튜유 프로젝트’(가제)로 안방 문을 두드린다. 선택의 배경은 의리와 신뢰였다. 이 프로그램은 KBS2 ‘해피투게더’를 오랜 시간 연출한 윤현준 CP의 새 예능. 수 많은 제작진의 러브콜을 받았던 그는 과거 함께 일했던 동료와 손을 잡기로 했다. ‘돌 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조심스런 성격 답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 역시 동고동락한 동료와 재회한다. KBS2 ‘1박 2일’의 나영석 PD와 손 잡고 케이블에 진출하는 것. 채널은 tvN이 유력한 상황이며 프로그램 제목은 '신서유기'(가제)로 논의 중이다. 눈길을 끄는 건 멤버 구성이다. ‘1박 2일’ 원조멤버인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김C, 김종민이 총출동하는 것. 형식은 야외 버라이어티로 다음 주 해외에서 첫 녹화에 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재석 강호동은 비슷한 시기, 기존과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MC계의 양대산맥인 두 사람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방송계는 지각변동이 예고된 상황. 이들이 선택이 예능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유재석, 강호동(TV리포트 DB)
이전 1 2 3 4 5 6 7 8 9 10
2/984
다음